6일(한국시간) BBC, 더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모든 대회에서 7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 위기’에 놓였다. 아직 노팅엄이 내부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려는 움직임은 없지만,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회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을 거로 예상되고 있는데, 참을성이 부족하고 무책임한 발언과 기행으로 그동안 잦은 논란을 일으킨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더는 기다리지 않고 칼을 빼 들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지 한 달 만에 경질할 거란 관측이 전해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며칠 동안 압박을 받으면서 부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 그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생각이 다르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경기력과 성적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노팅엄은 지난달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동안 최고 수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드러냈다. 특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경험이 많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직 신분이었던 터라 별도의 보상금은 발생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을 이끌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책임 지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28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어디에서든 항상 행운이 따르면서 성공을 거두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노팅엄에서도 성공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공식전 7경기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4라운드 아스널전을 0대 3으로 완패하면서 데뷔전부터 고개를 숙인 그는 이어지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3라운드(32강)에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 시티에 2대 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EPL 4라운드 번리전(1대 1 무)에서 승점 1을 챙기고, 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지 1차전 레알 베티스와 2대 2 무승부를 거둬 분위기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EPL 6라운드 선덜랜드전(0대 1 패), UEL 리그 페이지 2차전 미트윌란전(2대 3 패), EPL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대 2 패)까지 내리 3연패를 당했다.
결국 분노한 노팅엄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 안팎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거센 야유를 퍼부으면서 경질당할 거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에 “팬들이 실망한 걸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