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가 패트릭 클라위버르트의 감독 커리어를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인닐라’는 6일(한국시간) “클라위버르트는 선수 시절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도자로 전향한 이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의 ‘레전드’ 클라위버르트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이었다. 2008년에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AZ 알크마르, 네덜란드 대표팀 수석 코치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이후 퀴라소 대표팀, 아다나 데미르스포르 감독직에 오르며 지도자 커리어를 보냈다.
지난 1월엔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경험이 있는 신태용 감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커리어를 가진 그에게 현지 팬들도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현재까지 성과는 나쁘지 않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클라위버르트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동시에 북중미 월드컵 4차 예선에 오르며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와 별개로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무관’을 지적했다. 매체는 “클라위버르트는 현역 시절 아약스, AC밀란, 바르셀로나, 뉴캐슬 유나이티드, 발렌시아, PSV 에인트호번, 릴 등 총 7개의 구단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아약스, 바르셀로나, PSV에서 총 9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하지만 그의 지도자 경력과 업적은 어떨까? 그는 2011년에 트벤테 U-21 팀 감독으로 선임되며 정식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포함해 총 11개의 팀에서 감독 혹은 코치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그 어떤 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그의 지도자 커리어 중 가장 큰 성과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의 수석 코치로 3위에 입상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반해 클라위버르트의 전임자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이끌고 굵직한 성과를 냈다. 지난 2020년에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동남아시아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준우승(2020),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 1회(2023), 동메달 1회(2021), AFF U-23 챔피언십 준우승(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4위(2024) 등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성남 일화 천마(現 성남FC),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각각 FA컵 우승 1회(2011), 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2010),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 1회(2017)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