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수원은 선두 인천을 추격해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스리백을 들고 나오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포백으로 변화를 한 뒤 이민혁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승점 60이 된 수원은 인천(승점 70)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오히려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55)의 추격을 받게 됐다.
경기 후 변 감독은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기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전반전은 계획대로 끌고 갔다. 하지만 축구라는 게 득점과 실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우리 실수로 무고사에게 실점을 한 부분이 아쉽다. 오늘은 무실점을 하면서 1-0으로 승리를 해야 했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점 이후 다시 백포로 변화를 가져갔고 흐름을 찾아서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막판에는 상대를 몰아쳤는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실점 이후에 백포로 변화를 가져간 부분에 대해서는 “0-0 상황에서는 흐름을 유지하려 했다. 한 골 승부였기에 상황을 지켜보며 변화 시점을 고민했다. 선제골을 위해 라인을 올리면 제르소나 바로우에게 역습을 당할 수가 있어 한 골 싸움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승과 점차 거리가 멀어지면서 경기 후 수원의 원정팬들은 “정신 차려 수원”을 외쳤다.
그는 “팬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표현을 할 수 있다. 감내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다음 경기부터는 연승을 달려야 한다. 저희보다 팬들이 더 아쉬울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끝날 때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는 시즌이 끝난 이후에 준비를 할 수 있다. 눈앞에 있는 경기에서 승점 3점씩 가져오면서 리그 변화의 상황에 따라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과의 격차가 생긴 요인으로는 초반 승점 관리를 꼽았다. 그는 “시즌 초반에 벌어졌던 게 큰 것 같다. 1로빈 때 인천전에 패했고 지속적으로 부상도 발생했다. 그때 잃어버린 승점 차이가 유지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변 감독은 “승리를 놓치면 선수단 분위기는 당연히 좋지 않다. 1위를 하지 못하면서 선수단과 저나 코칭 스태프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은데 감독으로서 동기부여를 많이 찾으려고 한다.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며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던 선수들이 힘을 내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