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란커배 2연패 '빨간불'…결승1국 불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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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진 돌 가리기에서 신진서 9단은 백돌을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신진서 9단은 흑돌을 잡았을 때보다 백돌을 잡았을 때 승률이 좋은 데다 중국 룰은 덤이 7집반으로 한국 룰보다 1집이 많아 백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더욱이 당이페이 9단 역시 백번을 선호해 신진서 9단이 백돌을 잡은 것은 기선 제압의 청신호로 보였다.
예상대로 초반은 신진서 9단이 앞서갔다. 그러나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면서 흐름은 흑쪽으로 기울었다. 중앙의 백돌이 몰리면서 신진서 9단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이어 돌들이 더 복잡하게 얽히는 상황에서 신진서 9단에게서는 실착이 나온 반면 당이페이 9단은 초읽기에 몰려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결국 중앙의 백대마가 몰리면서 입은 피해가 너무 커 신진서 9단은 187수에 이르러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남은 결승2·3국을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는 벼랑 끝에 몰렸다. 둘 간의 상대 전적도 9승6패로 좁아졌다. 결승2국은 13일 하루를 쉰 뒤 14일 벌어진다. 여기서 신진서 9단이 승리하면 15일 최종국을 치른다.
신진서 9단은 란커배 1회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구쯔하오 9단과의 결승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올해에도 천하오, 랴오위안허, 퉈자시, 판인 등 중국의 강자들을 줄줄이 무릎 꿇리며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이 우승할 경우 대회 2연패와 함께 세계대회 10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신민준, 리쉬안하오, 쉬자양, 리친청을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오른 당이페이 9단은 2017년 LG배 우승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노린다.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2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4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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