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대표팀 꼰대 논란' 직접 해명 "한국 문화 비판하려는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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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10월 A매치를 치른다. 이후 1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이에 앞서 대표팀은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카스트로프는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대표팀 내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선수다. 2003년생 중앙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카스트로프는 독일 A대표팀을 제외하고 U-16부터 U-21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소화해 왔다.
한국 대표팀도 지속적으로 그를 주시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8월 카스트로프가 독일축구연맹(DFB)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 협회를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카스트로프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9월 A매치에서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가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힌 것은 카스트로프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7일 미국전(2-0 승)에서 교체 투입돼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10일 멕시코전(2-2 무)에선 선발로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소집 전 독일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에 대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독일과 한국 문화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나이에 따른 매우 명확한 위계질서가 있다. 모두 예의가 바르다. 인사할 때 고개를 숙인다. 일반적으로 연장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린 선수는 엘레베이터를 가장 나중에 탄다. 식사 후엔 다른 선수들에게 과일을 가져다줘야 한다. 모두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사례도 들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선수들은 많은 도움을 주고 늘 친절하다. 그들은 나와 주로 영어로 대화를 나눈다. 그들에게 동기 부여를 얻었으며, 덕분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프의 인터뷰 내용에 일각에선 한국 대표팀의 '꼰대 문화'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에 관한 언급이 나오자 카스트로프는 "한국 문화를 비판하거나 나쁘게 보여주려고 했던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한국 대표팀이 나이에 관계 없이 서로 도와주고 함께 식사하는 문화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인터뷰를 시작하기 앞서 "안녕하세요. 옌스입니다"라 말하며 등장한 카스트로프는 일부 질문에 호응하듯 웃거나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취재진이 한국어를 어느 정도 알아 듣는지 묻자 그는 "몇몇 단어는 알아듣지만 말이 상당히 빨라서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한국어를 배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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