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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필리건? 떠들어봐, 어차피 사사키는 영어 몰라… 그런데 왜 다저스 팬들까지 뒷목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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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데이스포츠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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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필리건? 떠들어봐, 어차피 사사키는 영어 몰라… 그런데 왜 다저스 팬들까지 뒷목 잡았나

타 팀 선수들에 대한 야유와 조롱은 일상이고, 심지어 기대에 못 미치는 필라델피아 선수들도 팬들의 타깃이 되곤 한다. 잘하면 엄청난 칭찬이 쏟아지지만, 못하면 각오를 해야 하는 동네다. 오죽하면 별명이 훌리건의 합성어인 ‘필리건’이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무대에서는 원정팀 선수들이 경기장에 서는 것조차 꺼릴 정도다. 7일(한국시간)도 예외는 아니었다. 내셔널리그 2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필라델피아는 5일 열린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5로 졌다. 잔뜩 약이 오른 필라델피아 팬들은 7일 경기에서 다저스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야유로 반등했다. 팀이 0-4로 뒤진 9회 3점을 쫓아가자 경기장 분위기는 극에 달했고,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심리를 흔들렸는 듯 야유 또한 엄청났다. 하지만 사사키는 트레이 터너를 2루 땅볼로 잡아내고 자신의 포스트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경기장은 조용해졌다. 사실 경험이 많지는 않은 투수라 이런 경기장 분위기에 긴장할 수도 있었고, 필라델피아 팬들이 노린 것도 바로 그 지점이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부터 컨디션이 좋은 사사키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자신의 첫 두 번의 세이브를 포스트시즌에서 달성한 선수는 사사키가 처음이다. 당연히 이 큰 무대에서는 경험 많은 클로저, 혹은 팀의 클로저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정도는 어쩌다 예상 외의 인물이 세이브를 하기도 하지만, 두 번은 보기 힘든 일이다. 포스트시즌 들어 임시로 ‘불펜 알바’를 하고 있는 사사키의 특이한 배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날 뒷목을 잡은 것은 홈에서 두 판을 다 내주고 졸지에 탈락 위기에 몰린 필라델피아 팬뿐만이 아니었다. 다저스 팬들도 마지막까지 험한 말을 달고 살았다. 투수 교체, 정확히 말하면 9회 투수 선택 때문이었다. 이날 양팀 선발 투수(블레이크 스넬·헤수스 러사르도) 모두가 잘 던진 가운데, 다저스는 4-1로 앞선 9회 사사키가 아닌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저스 팬들이 경악할 만한 일이었다. 현재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는 단연 사사키다. 최근 몇 경기에서의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선발에서 갑자기 불펜으로 와 루틴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사사키가 연투에 걸렸다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사키는 7일 휴식일이었다. 연투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시즌 내내 불안했고, 특히나 그 불안감이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더 불거진 트라이넨을 올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트라이넨은 9회 선두 알렉 봄에게 안타, J.T 리얼무토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여기서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1점 차까지 쫓겼다. 다시 교체였다. 트라이넨은 이날 0이닝 3피안타 2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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