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5-3 승리, 7일 2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9일 2-8로 패했다. 한 경기를 내줬으나 시리즈 2-1로 리드를 하던 다저스는 4차전을 잡고 디비전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무실점 역투 글래스노━
이날 선발 등판한 타일러 글래스노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는 1회초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카일 슈와버에게 2루타를 내줬다. 브라이스 하퍼를 내야 땅볼로 잡고 알렉 봄에게 볼넷을 허용. 2사 1, 3루로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브랜든 마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숨 돌렸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잘 막았다. 최고 시속 99마일 포함 95마일이 넘어가는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 싱커를 섞어 던지면서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막았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침묵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0-0 팽팽한 승부의 균형은 7회에 깨졌다. 다저스 두 번째 투수 에밋 시한이 첫 타자 리얼무토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했다. 맥스 케플러를 1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그러나 시한의 실책으로 케플러가 2루까지 갔다. 이어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를 뺏겨 0-1이 됐다. ━오타니의 부진━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도 부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시속 94.0마일 싱커)에 방망이를 힘껏 돌렸지만 3루수 쪽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이 0-0으로 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3루수 쪽 땅볼을 쳤다. 이때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이 땅볼 타구를 잡지 못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산체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노렸지만 방망이가 헛돌았다. 0-1로 뒤진 7회말. 다저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콜이 볼넷을 골랐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쳐 1사 1, 2루가 됐고, 필라델피아는 선발 산체스를 교체했다. 앤디 파헤스가 바뀐 투수 조안 두란 상대로 내야 땅볼로 잡혔다. 2사 2, 3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섰다. 필라델피아는 오타니와 승부를 피했다.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무키 베츠와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베츠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1 동점이 됐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10회말 첫 타자 오타니는 헛스윙 삼진, 베츠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승부는 11회로 향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토미 에드먼이 좌전 안타를 쳤다. 에드먼 대신 김혜성이 대주자로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