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로버츠도 미쳐 있었는데 냉정한 김혜성이 참사 막았다… 美 극찬 이유 있네, 끝내기 주자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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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2-1,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강호 필라델피아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간 것도 그랬고, 마지막 상황이 너무 극적이라 더 짜릿한 감이 있었다. 이날 치열한 투수전이 벌어진 가운데 다저스는 1-1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 로키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영웅적인 투구를 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필라델피아도 1·2차전 선발로 나선 크리스토퍼 산체스(선발)와 헤수스 러사르도(불펜)를 모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했다. 그런데 이 치열한 혈투는 실책 하나에 갈렸다. 김혜성(26·LA 다저스)도 그 하이라이트 필름의 주인공이었다. 김혜성은 연장 1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친 토미 에드먼의 대주자로 포스트시즌 데뷔를 이뤘다. 2사 후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는 빠른 스타트와 기민한 타구 판단, 그리고 빠른 발로 3루까지 넉넉하게 들어갔다. 발목이 아직 좋지 않은 에드먼과 김혜성을 바꾼 다저스 벤치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어진 2사 만루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앤디 파헤스가 투수 앞 땅볼을 쳤다. 2사 만루라 모든 주자들은 방망이에 공이 맞는 순간 자동 스타트였다. 끝내기 상황이라 사실 1·2루 주자는 큰 의미가 없었고, 3루 주자 김혜성의 발에 모든 게 달렸다. 여기서 커커링의 세 가지 큰 실수를 저지른다. 첫 번째는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했던 것이고, 두 번째는 공을 잡은 뒤 이를 홈에 던진 것이다. 그냥 1루로 던졌으면 됐다. 마지막 실책은 악송구였다. 김혜성이 이 악송구를 틈타 먼저 홈으로 들어왔다. 경기장의 팬들이 환호한 가운데, 선수단이라고 다를 것은 없었다. 이 악송구를 대기 타석에서 보고 있던 오타니 쇼헤이가 팔을 들었고, 커커링이 홈에 공을 던지는 순간 1루 코치는 이미 끝내기를 확신한 듯 두 팔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송구가 빠지자 다저스 선수들이 벤치를 박차고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두 팔을 벌려 환호했다. 그런데 경기장 분위기가 이렇게 미쳐 돌아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냉정함을 유지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3루 주자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송구가 빠진 것을 확인하고 다시 홈으로 돌아가 베이스를 밟았다. 혹시라도 베이스를 안 밟았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2사 만루 포스 아웃 상황이라 김혜성은 슬라이딩을 하지 않았고, 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필라델피아 포수 J.T 리얼무토가 홈 위에 있었고, 발도 홈에 걸쳐 있었다. 그래서 정확하게 밟지 못할 수 있었다. 김혜성은 이것까지 놓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김혜성은 마지막 득점 인정까지 모두 확인한 뒤 오타니와 포옹을 하고 끝내기 세리모니 대열에 합류했다. 사실 송구보다도 김혜성의 발이 더 빨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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