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칠레 랑카과의 엘 테니엔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3-1로 꺾었다. 볼 점유율에서 27%-73%로 크게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7-13으로 뒤졌다. 키패스(3-9)와 코너킥(3-12)도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효 슈팅 수를 3-3으로 맞췄고, 높은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4-4-2 전형으로 기본을 짰다. 야시리 자비리와 게심 야신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4-3-3 포메이션을 쓴 미국과 맞섰다. 전반 31분 선제골을 낚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트만 마암마가 어려운 자세로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푸아드 자후아니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전반 51분 페널티킥을 내주고 실점하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전 중반 다시 앞서 나갔다. 공세를 펴다가 후반 21분 상대 자책골로 2-1 리드를 잡았다. 이후 미국의 공격을 잘 막으며 분위기를 이어갔고, 후반 42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야신의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전체적으로 낮은 볼 점유율을 보였으나, 탄탄한 수비와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미국을 격침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 속했다. 스페인(2-0 승리)과 브라질(2-1 승리)를 꺾고 조기에 조 1위 16강행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멕시코에 0-1로 졌다. 16강전에서 한국을 만나 2-1 승리를 올렸다. 먼저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경기 종료 직전 김태원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으나 승리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8강전에서는 미국을 격파하며 웃었다.
4강의 한 자리를 꿰차며 결승행을 노린다. 노르웨이-프랑스 8강전 승자와 16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전에서 이기면, 아르헨티나-콜롬비아 4강전 승자와 20일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