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사태로 흐름 끊겼나…韓 컬링, 첫판부터 삐끗[밀라노 코르티나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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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이 열린 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와 ‘세계 챔피언 출신’ 스웨덴 남매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 조의 경기 1엔드가 한창이던 상황에서 갑자기 짙은 어둠이 덮쳤다. 정전이 발생해 경기장 조명과 전광판이 꺼지며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 황당해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1950년대에 건설됐지만 ‘재활용’을 거쳐 컬링 경기장으로 쓰이게 된 70년 된 스타디움이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정전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 낸 것. 상황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수습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긴 대기 시간을 가지게 된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흘러 나왔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선봉으로 나선 김선영·정영석 조는 스웨덴 조에 3대10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3엔드까지 3대2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듯 보였지만 4·5엔드에 무려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6엔드에서 ‘파워 플레이’를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1점을 더 내주고 3대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파워플레이란 믹스더블 경기에서 첫 투구 전 하우스 바깥(선공 팀), 하우스 안(후공 팀)에 미리 놓는 스톤 2개를 후공에 유리하도록 옆으로 치워놓을 수 있는 규정을 말한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선영·정영석 조는 라운드로빈 첫 경기에서 완패를 당하며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체코·에스토니아·영국·이탈리아·노르웨이·스웨덴·스위스·미국 등 10국이 라운드로빈을 거쳐 상위 4팀이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강팀들과의 연이은 대결을 앞두고 있어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완패로 떨어진 자신감과 경기력 반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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