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실패 책임지고 사퇴' 수원 변성환 감독, 기자회견 중 오열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 [케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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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수원삼성이 제주SK에 0-2로 패했다. 지난 3일 1차전 0-1로 진 수원은 1, 2차전 합계 0-3으로 완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승격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수원은 전반 1분도 안돼 김승섭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권완규가 수비 진영에서 빠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끈 게 김승섭의 압박과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40분에는 이기제가 김준하의 종아리를 스터드로 가격해 비디오 판독 결과 퇴장당했고, 전반 추가시간 4분에는 유리 조나탄의 압박에 수원 수비가 공을 뺏겨 이탈로에게 사실상 쐐기골까지 내줬다. 전반에 이미 경기가 끝난 것이다. 경기 내내 열성적인 응원을 보인 수원 팬들은 경기 후 선수단에 야유를 보냈다. 변 감독을 비롯한 수원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수원 팬들 앞에 서서 죄인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윽고 변 감독이 수원 팬들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쓸쓸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총평
오늘은 내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고, 클럽에도 최고의 날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또 한 번 힘든 날이 됐다. 수원 팬들에게 너무 죄송스럽다. 날 믿고 따라온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맙고 미안하다. 오늘은 상대가 우리보다 훨씬 더 단단했다. 큰 경기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여러 돌발 요소가 우리에게 많이 일어났다. 잔류한 제주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우리 선수들과 팬들이 느꼈을 상실감과 아픔에 감독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팬들에게 사퇴 의사 전달
구단과 상의한 상황은 아니다. 지금껏 나는 내 판단이 올바르면 올바르다고 얘기하고,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얘기한다. 내가 수원에 부임한 이유는 승격이다. 리그 2위를 하고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딴 것에 만족하면 안 되는 팀이다. 다른 팀과는 다르다. 내 스스로 승격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피할 마음이 없었다. 단 한 번도 그런 식으로 내 인생에서 선택하지 않았다. 오늘 이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인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수비에서의 아쉬움
머리가 복잡하다. 하고 싶은 말과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다. 어렵다. 현재 우리 팀 스쿼드를 봐서는 수비만 한다고 버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감독 입장에서는 수비 조직 훈련을 시켜서 수비로 버티면서 한 끗 승부로 갈 거냐, 선수 구성에 맞게 1골을 실점하더라도 2골을 넣어야 승점을 따고 승격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했다. 선수 밸런스 구성에 어려움을 느낀 건 사실이다. 감독의 책임이다. 우리 선수 구성은 득점에 집중하는 게 더 맞다고 판단해 컨셉을 잡았다. 작년을 돌아보면 부임하고 난 뒤에 리그 최소 실점 1위 팀이었다. 그때는 얼마든지 버틸 힘이 있고, 싸워줄 에너지가 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반면 득점하지 못해서 승점을 잃었다. 앞으로 수원이 승격하려면 공수 밸런스가 맞는 구성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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