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기자회견 도중 '48초의 정적'...결국 눈물까지 흘렸다 변성환 감독 "제가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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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1 2차전에서 제주SK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차전 0-1로 패했던 수원은 합산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승격이 좌절됐다.
수원은 두 시즌 연속 승격에 실패하면서 쓰라림을 맛봤다.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인 수원은 지난 2023시즌 충격적인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 다이렉트 승격을 노렸던 지난 시즌에는 6위로 아쉬움을 삼켰으나, 올 시즌은 2위를 기록하며 승강 PO에 진출했다. 그러나 마지막 산을 넘지 못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K리그2에서 승격을 노리게 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수원 팬들은 참았던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변성환 감독을 비롯해 박경훈 단장, 양형모 등이 서포터즈 앞에 나서 사죄했다. 변성환 감독은 "결과를 못 내건 감독인 제 탓이다. 제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팬들이 감당하기도 힘들고, 용서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늘 결과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이 모든 걸 제가 다 떠안고 떠나겠습니다. 이 말 또한 너무 죄송스럽고, 제가 떠안을 수만 있다면 다 떠안고 싶다. 책임 회피할 마음이 없고,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제가 부족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모든 걸 떠안고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라며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팬들을 향해 큰 절까지 올렸다. 어떤 의미인지 묻자 변성환 감독은 갑작스럽게 감정을 추스렀다. 이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무려 48초가량 정적이 흘렀다. 눈물을 보였고, 수원 관계자가 휴지를 건네기도 했다.
무겁게 입을 연 변성환 감독은 "너무 죄송해서 그랬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제가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으로 표현을 해도 위로가 안 될 것 같았다. 그만큼 팬들이 1년 내내 큰 사랑을 주셨는데, 거기에 보답을 하지 못한 부분 때문에 충동적으로 나온 행동이다. 제가 살아온 방식이다.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진정성 있는 마지막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지막에 큰 짐을 짊어지게 하고, 빚을 지게 한 느낌이다.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선수들이 잘 극복하고 1부로 승격했으면 좋겠다"라며 팀을 떠날 것을 암시했다.
한편 또 다시 승격에 실패한 수원은 다음 시즌 역시 K리그2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다음 시즌은 파주 프런티어 FC, 용인FC, 김해FC까지 합류해 더욱 험난한 여정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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